토요일 아침에 따릉이 타고 노량진에서 고터를 가면서 한강변으로 달리다가 반포한강공원에서 아주머니 두 분이 나무짝대기 들고서 뭔가를 허고 계시길래 천천히 자전거 몰면서 봤더니 거북이가 있더군요.
아주머니 한분이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이 거북이가 알을 7개 낳고 흙으로 덮어두고는 물로 돌아가려고 하는거 같은데 자꾸만 반대쪽으로 걸어간다고 하면서 짝대기로 방향을 잡아주고 계신다는데 말을 안듣는다고 어떡하냐고 하시더라구요.
자전거 세워서 얼른 이 녀석 한장 찍고서 등껍질 달랑 들어서 물가에 내려가서 바닥에 내려놓으니 조금 뒤에 물속으로 휘리릭 들어가더군요. 등껍질 잡으니 무서워서 머리를 껍질 속으로 들이밀고는 나올 생각도 안하는게 귀엽더라구요.
아주머니들이 되려 저에게 고맙다고 하시는데 저도 수고하셨다고 인삿말 남기고 고터로 다시 출발했습니다. 왠지 즐거운 하루였네요.
지금은 유해종으로 수입이 안 된다고 하더군요
유해종이군요 ㅠㅠㅠ
근데 관심가지고 아는 사람들 말고는 유해종인지 알수가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