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결기였어요. 그것도 10주년!! 와이프가 이상하게
갖고 싶은게 진짜 없다. 라고해서 저도 이상하게
안이해졌나보더라구요. 정신차려보니 결기당일 회사
사무실이더군요.. 아.. 이건 아닌데 싶긴한데 일에치여
어찌저찌하다보니 퇴근시간이네요..ㄷㄷ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나와서.. 며칠전에 그래도
동네 맛집서 밥이나 먹을까 해놨던터라.. 전화해서
퇴근길에 꼬맹이 데리고 나오라고 하려는데..
뭔가 이건 아닌데 싶은 생각이 떠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내리자마자 근처 꽃집갔는데.. 폐업했네요??
2키로쯤 걸어가서 겨우겨우 꽃샀는데 집으로 걍 오래요.
편지 안쓴게 마이너스라 걱정이었는데 집에오니
아무도 없네요?? 뭐지?? 서프라이즈인가? 그럼 내가
더 준비한게 없어지네? 같은 생각할 시간 없이 바로
컴터켜서 피피티에 편지를 적었어요. 글자크기는 20으로
했습니다. 부랴부랴 적고 출력하는데 그날따라 딜레이가
있네요.. 와이프 곧 들어올거같은데 휴..
몇분만에 찌지지지지지~~직 뽑혀서 예쁘게 접어
꽃사이에넣고 그 꽃다발 테이블위에 무심해보이게
놓고 여유있는척 땀 한번닦고 쇼파에 누워서 전화
해보니 꼬맹스랑 놀이터갔다가 거의 다와간다더군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
들어와서 꽃보고 편지보고 외식하고 평화롭게
마무리했습니다. 세이~~~ㅂ 이었던거였더랬습니다.
와이프가 준비안한건 캐묻지않았습니다. 주말에
맛있는거 해주더군요ㅋㅋㅋ
전에 준비안했을때 퇴근시간 다가올때 압박감이 떠오릅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