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가 OTT로 넘어가면서 물리 미디어는 겨우 목숨만 유지하는 듯한 시대에
현재 유일한 국산 메이커인 LG의.. 4K 블루레이 플레이어입니다.
https://prod.danawa.com/info/?pcode=6795220&cate1=149&cate2=192&cate3=12166&cate4=0
(삼성은 참 얍삽하게 철수를 빨리빨리 잘 하죠~)
블루레이는 주로 소장용, 실제 감상은 매우 드물다보니.. 저는 주로 HTPC 형태로만 이용해왔습니다.
그런데 PowerDVD의 배짱 장사에 질리고, 몇 년 전부터는 인텔 내장그래픽이 4K 블루레이 지원을 중단하는 바람에..
전용 플레이어를 한번 사본다 사본다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사봤습니다.
만듦새는 완전 초저가형 스럽습니다. 껍데기는 통짜 플라스틱, 후면 단자도 매우 단촐
오래전 DVD 플레이어 시대라면.. 약 5만원짜리 정도 수준
전면 디스플레이 같은 거 없고, 전원/작동 LED 2개가 전부입니다.
픽업도 초저가 모델인지 트레이 만듦새가.. PC용 블루레이 ODD만도 못해 보입니다.ㅠ
그나마, HTPC보다는 반응 속도가 훨 빠르고, 메뉴/재생에서 자잘한 오류가 없어보이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예전부터 그냥 전용 플레이어를 쓸 걸.. 괜히 PC에서 4K 블루레이 돌려본다고 고생고생을 했었네요.ㅠ
(초기 화면입니다)
(설정 부분도 엄청 간단)
화질은 PC보다 더 좋습니다.
음질은 passthrough이니 논외고요..
이 전용 플레이어를 사게 된 동기는..
그동안 미들타워형으로 주로 쓰던 메인 PC를 매우 작은 넘으로 변경하면서 공간도 남고,
이제는 신형 CPU로 4K 블루레이를 재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통적인 가로 43 cm의 플레이어 모양새는 위 작은 PC와는 어울리지 않아.. 한번 개조해보기로 했습니다!
열어보니.. 크게 3개의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픽업, 메인보드, 어댑터(+스위치 등)
여기서 컨덴서를 교체해 화질을 높이는 개조를 하는 경우도 있던데.. 전 막눈이라 그런 건 패스~
픽업 부위
3 덩어리를 쌓아보니 높이가 8.5 cm.. 약 9~10 cm 높이의 케이스에 넣을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알리에서 적당해 보이는 크기의 ITX 케이스를 하나 샀습니다 ㄷㄷㄷ
가운데 메인보드 장착 프레임을 그대로 활용하면 되니 편합니다.
원래의 전면 트레이 커버와
버튼들과 USB 구멍을 활용해야 하기에.. 잘라서 붙이기로 했습니다.
좀 두꺼운 플라스틱 재질이라.. 손으로 자르기엔 힘이 너무 많이 들어서, 이런 도구를 한번 사봤습니다.
초음파 절단기 ㄷㄷㄷ
역시 예상대로.. 이쁘게 잘리지는 않지만, 손보다는 힘 절약이 아주 많이 됩니다~
다음은, 후면 패널 부위도 활용하기 위해.. 잘라야 하는데, 철판 재질입니다.ㅠ
드릴에 끼워 사용하는 저렴한 도구가 눈에 띄어 한번 사봤는데.. 역시나 제대로 안 잘립니다.
더구나 잘리면서 발생하는 작은 금속 파편들 때문에 손도 베였습니다.ㅠ
그냥 예전 방식대로 가위로 잘랐습니다.
(딱 요 부분이 필요해서요..)
이제 차례차례 부품들을 넣어주면 되는데.. 대충대충 포맥스와 접착제를 이용해서 고정했습니다.
트레이가 올라갈 부분..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얇은 케이블들의 길이 때문에.. 좀 더 파냈습니다.
전면 커버 구멍과의 좌우 위치를 맞추어 고정
커버의 위아래 위치는 조립을 완료한 뒤, 트레이를 열고닫고 해보면서 맞추어 본 뒤 고정했습니다.
(사진: 위/아래 바뀜)
다음은 메인보드~
아까 자른 후면 패널 부분을 이렇게 붙여줍니다.
트레이와 케이블들을 연결하고, Wifi 모듈도 연결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어댑터(+기타) 부분..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선이 짧기 때문에, 잘라서 연장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연결하고 닫으면 끝~
완성된 모습
대충대충 만든거라.. 접착제 자국들은 이해해주세요.ㅠ
나중에 여유가 되면, 좀 더 다듬고 도장도 해야겠네요.
잘 작동합니다~
버튼과 LED도 이상없고요..
이런 모양을 만들기 위해.. 손 다치면서까지 고생을 했네요.ㅠ
손재주 대단하십니다
중간부터 하드코어 하네요. ^^; 대단하십니다. ^^//
중간부터 갑자기 응?... 숨죽이며 봤습니다ㅎㅎ
하지만 콘덴서와 화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답니다. ^^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pc_players&wr_id=169619&sca=&sfl=wr_subject&stx=ubk90+%EA%B0%9C%EC%A1%B0&sop=and&scrap_mode=
이건데, 저는..차이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커스텀이야기로 변해서 놀라고
결과물보고 또 놀랐습니다 ^^;;
반전의 반전...
결과물이 좀 아쉬울때도
튜닝하는 과정은 즐거운 것 같습니다.
중간에 이 부분부터 응????!!!! 했습니다...;;;
금손이시네요~
아주 오래전.. 콤포넌트 오디오들의 가로 길이가 43cm으로 정해진 뒤,
AV 시대 이후 비디오 장치들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http://audiopub.co.kr/2016/12/29/%EC%99%9C-%EC%98%A4%EB%94%94%EC%98%A4%EA%B8%B0%EA%B8%B0%EB%93%A4%EC%9D%98-%ED%91%9C%EC%A4%80-%EA%B0%80%EB%A1%9C%ED%8F%AD%EC%9D%80-43cm%EC%9D%BC%EA%B9%8C/
네, 손으로 뭘 하는 걸 좋아해서.. 아마 저렇게 만들어 놓고, 실 감상은 한두번 하고 말것 같네요 ㄷㄷㄷ
https://quasarzone.com/bbs/qn_hardware/views/1211055
전용 플레이어 한 대 장만해둬야겠는데요.
금손이십니다.
전 이전에 소니꺼 쓰다가
지금은 엑원X를 플레이어로 쓰고있습니다 뭐 잘 보지는 않지만…
포맥스를 다루시는데 백플레이트는 포맥스로 하시는게 더 안전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