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4일 일요일..
제가 근무하는 병원장님 아들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미처 예상 못 했던 일인데, 신랑이 저에게 축가를 부탁하는 바람에
제가 이 나이에(6학년 1반입니다) 결혼 축가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ㅎㅎ
신랑은 저와 함께 행정부에서 근무하고 있고 나이는 아들뻘이지만 직장 동료이기도 합니다.
신부가 특별히 “마중”이란 곡을 축가로 요청해서 저도 처음 접하는 곡이라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결혼예식 장소는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불룸 연회장인데
축가를 하게 되면 예식장의 음향 상태가 상당히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어떤 곳은 오디오 튜팅이 엉망이라 노래하는 사람도 힘들고, 듣는 하객들도 괴롭지요.
특히 전문 성악가나 프로 가수들도 현장 오디오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저와 같은 일반 아마추어는 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혼식 예정 시간이 오후 1시였는데
당일 오전 11시에 전체 예식 리허설이 있었습니다.
저는 오전 11시 15분쯤 도착해 예식 리허설 진행을 구경하고
11시 30분쯤 담당 매니저가 한 명 저에게 배정되어
축가 연습과 진행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랜드불룸 연회장 양쪽 벽으로 스피커가 좌3, 우3 6개가 배치되어 있었고,
저에게는 젠하이저 무선마이크 6번이 배정되었는데
요즘 나오는 젠하이저 ND86 이나 ND76 모델과 비슷한 기종이었습니다.
사회자 위치가 무대 좌측, 축가 부르는 위치는 무대 우측인데
바닥에서 20cm 정도 돌출된 사각 스탠드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오디오 튜닝 상태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무대에서 제일 가까운 스피커가 모니터스피커 역할을 잘 해줘서
MR 반주가 잘 들려 노래하기에 편안했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디오 메인 출력의 리버브가 좀 강한 느낌..
여기에 현장 음향을 다 전달할 수는 없지만
아래 링크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결혼축가 “마중”
허림 시 / 윤학준 곡
피아노 김경미(유투브 MR인데 연주자에게 미리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정말 멋지게 부르시네요
좋은 감상했습니다. ^^
좀 범위를 넓혀도 동생, 언니, 오빠, 선후배.. 정도가 아닐까 했는데 6학년 할배에게 부탁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죠. ㅎㅎ
왜 축가를 부탁하셨는지 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