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G 홈피에서 저가형 헤드폰을 보고 흥미가 생겼습니다.
업무용으로 나온 거라서 가볍고 견고하게 설계되어 있고 3.5mm 단자가 달렸습니다.
이어패드가 없이 그대로 노출된 플라스틱 이어컵으로 되어 있습니다.
굳이 정품이 아니라도 좋을 듯 싶어서 B-Stock 으로 판매 중인 걸 구매했습니다.
상자 안에는 비닐에 둘둘 말려있는 헤드폰만 들어 있었습니다.
음질은 생각보다 상당히 뛰어났고 가벼운 음감용으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중국이 아니라 EU 제조품입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작지만 드라이버는 40mm 이며 오픈형이라서 음색이 시원하고 AKG 특유의 분위기가 납니다.
고음이 잘 나오고 음성도 잘 들렸으며 중립적인 음색이지만, 저음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최대의 단점은 장력이 꽤 강해서 오래 착용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금속으로 된 양쪽 지지대를 다소 힘을 주어서 바깥으로 펴고
그라도 쿠션 L (Grado Cushio L) 도 끼워 보았지만 만족스럽지 않았고
다시 굴러다니는 작은 사이즈의 이어패드를 벨크로를 이용해서 이어컵에 고정시켰습니다.
KOSS 보다는 더 나은 음질을 원하거나 가볍고 시원하고 깨끗한 음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며,
오픈형이라서 소리가 새기 때문에 휴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책상 머리에서 혼자 쓰기에는 꽤 괜찮은 제품입니다.